신발에 관한 단상

일상 2019. 3. 24. 20:23

신발에 관한 단상


요즘에 날씨가 좀 추워졌다. 꽃샘 추위가 다시 오는 것 같다.

그래도 봄인데 겨울처럼 입기도 그렇고 이럴 때가 복장이 참 애매한 것 같다.

 

신발도 그렇다. 겨울이 아니니까 털부츠를 신기는 좀 그렇고

그렇다고 맨발로 구두를 신으면 발이 시렵다.

구두는 워낙 맨발로 신는 게 버릇이 됐기 때문이다.

신발을 신을때도 고민이다.

매일 똑같은 신발을 신는 건 안 좋다고 해서 신발을 번갈아 가며 신고 있다.

많이 걸을 땐 어쩔 수 없이 운동화나 슬립온을 신지만

잠깐 걸을 때는 예쁜 구두를 신고 싶다.

큰 마음 먹고 좀 높거나 끼는 구두를 신으면

시간이 흐르면 발이 아프다.

 

편하면서 예쁜 신발 없을까. 항상 이게 고민이다.

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면 금상첨화다.

하지만 그 모든 요소를 충족하는 신발을 찾기란 쉽지 않다.

또 그런 신발을 찾으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.

시간은 곧 돈이기 때문에, 적당한 선에서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.

 

요즘에 지하철 타는 사람들의 신발을 유심히 보고 있다.

운동화가 꽤 많다. 여자면 흰색 운동화나 슬립온이 거의 정석이다.

그럼 왠지 나도 흰색 운동화 같은 것을 신어야 할 것 같다.

하지만 생각해보면 참 재미없다.

모두들 비슷한 옷을 입고, 비슷한 신발을 신으면 개성이 없잖은가.

아직 흰색 운동화가 없는 나는 가끔씩 슬립온을 신고 있다.

과연 나도 흰색 운동화를 사야 할 것인가?

아니면 제 3의 신발을 구입해야 할 것인가?

 

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, 신발을 산다고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.

현장에서 직접 신고 편하다고 생각했던 신발도

집에 와서 신으면 또 느낌이 다르다.

인터넷으로 주문한 신발도 운이 좋으면 편할 수 있다.

전에 제골기를 샀기 때문에 신발이 작으면 늘려서 신을 수 있다.

그래서 이제 작은 신발에 대한 걱정은 거의 없다.

하지만 큰 신발이 문제다.

최근에 산 신발은 상당히 헐떡거려서 구두 앞쪽에 스타킹을 넣었다.

그리고 신발 안쪽면에 좀 두꺼운 소재를 덧붙였다.

하지만 이렇게 하고 보니 신발을 벗어 놓으면 누가 볼까봐 쪽팔린다.

그래서 그렇게 처리한 신발은 또 잘 안 신게 된다.

 

그리고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굽이 높으면 구두 사이즈를 좀 작은 걸 골라야 한다.

굽이 높은 신발이 더 헐떡거리는 경향이 있다.

특히 발 볼이 넓은 신발은 더욱 그렇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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