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감옥에도 사람이 살더라> 라는 책을 읽고 있다.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 감옥에 오게 된 작가가 감옥에서의 생활을 재미있게 서술하였다. 감옥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 약간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. 사욕을 참지 못하거나, 솟구치는 화를 참지 못하면 순간의 잘못으로 감옥에 오게 될 수 있다. 그 때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든 없든 상황은 그렇게 흘러간다. 오해받을 행동은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.
감옥에서는 좁은 공간에 다섯 사람이 한 방에서 지낸다고 한다. 방 안의 위치에 따라 상석과 그렇지 않은 자리가 등급별로 나누어진다. 전과가 많은 사람이 고참이 되고, 서로 싸우는 일이 있기도 하지만, 심각하게 다투면 교도관이 방 식구들을 찢어서 다른 곳으로 배치할 수 있고, 그러면 다시 재배치된 방에서 신입으로 시작해야 하는 고달픔을 알기 때문에 서로 협력을 하며 살아간다.
죄수들 중 돈이 많은 사람은 변호사를 잘 선임할 수 있다. 변호사는 판사와 검사를 금품으로 구워삶는 역할을 한다. 변호사는 로비 실력이 뛰어나면 많은 사람들에게 의뢰를 받게 된다. 어쨌든 로비하는 데 돈이 많이 필요하므로, 변호사가 고객에게 요구하는 돈은 상당하다.
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검찰을 견제할 기관이 없기 때문에, 검찰, 검사에게 밉보이면 구속되지 않을 것도 구속될 수가 있고, 형량이 늘어날 수도 있는 것 같다.
감옥 생활이 답답하긴 하겠지만, 그들은 기호 품목을 사서 사용할 수도 있다. 영치금이 넉넉하다면 여러 간식을 살 수 있다. 그렇게 음식을 사면 서로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. 의외로 감옥 사람들도 인간적이어서, 먹는 것 가지고 차별하지는 않는가 보다.
또한 반성문이 의외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. 그래서 감방 동기들이 지은이에게 반성문 첨삭을 부탁하기도 한다. 반성문이란 사실을 단순히 나열하지 말고 재판장의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하므로, 작가는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.
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꽤나 재미있다. 역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 이렇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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